
생일
April 3, 2019
120 min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 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정일'과 '순남'의 가족.
어김없이 올해도 아들의 생일이 돌아오고, 가족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
Director
이종언
Actor
전도연, 설경구
"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을 어찌 과하다 할 수 있을까 "
3.5
- Review
BIFF에서 다이빙 벨을 본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이 소재를 가지고 상업 영화가 나오네요
그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우리가 덤덤해졌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세월호를 다룬 첫 상업영화인데, 그동안 세월호와 연관된 영화들은 정치적인 색이 짙었죠
영화만큼 정치적인 매체가 어딨겠냐마는,
안타까운 사건에 애도보다 추측과 비난에 집중된 모양새가 썩 보기 좋지는 않았는데
다행히도 생일에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애도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때문에 영화적인 화려함보단 다큐멘터리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의 작품이고,
그 담백함을 전도연-설경구 배우의 연기력으로 채우는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다만 그렇게 담담히 그려나가던 이야기를 폭발시키는 결말이 좀 아쉽습니다
마지막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되는 생일씬은 이야기의 결말에 해당하는데
충분히 현실에 있을법한 풍경이지만,
영화는 다큐가 아니라 연출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면에서 이게 최선이었나?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결말부 덕분에 영화 자체가 너무 좋다기보단,
영화 너머에 실제로 존재하는 유족의 심정을 가늠하며 안타까워하는데 그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내도 영화로선 충분히 제 몫을 해낸 게 아닌가 싶네요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벌써 대학교 졸업반일 나이더군요 유독 소주가 땡기는 밤입니다
저는 전문평론가가 아니며 제 리뷰는 오답노트가 아닙니다. 개개인의 감상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하며 이건 영화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 꼬옥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