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1
퍼스트맨
October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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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 우주비행사 닐(라이언 고슬링)은, 거대한 위험 속에서 극한의 위기를 체험하게 된다. 전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그는 새로운 세상을 열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Director
데이미언 셔젤
Actor
라이언 고슬링,  라이언 고슬링
" 위인전기로서는 훌륭하지만 기대했던 셔젤의 영화는 아니다 "
3.0

저에게 위플래시와 라라랜드에게 점수를 매기라면 언제라도 주저없이 10/10점을 매깁니다

위플래시의 광기어린 교육방식에 공감해서도, 라라랜드 주인공들의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도 아닙니다

감정이입에 무딘 저조차 그들의 심정을 가늠하게 만드는 섬세한 감정선이 그만큼 독보적이기 때문인데요

 

미국만세가 아니라 닐 암스트롱 개인에 주목했고,

그가 달에 도착하는 순간 펼쳐지는 IMAX의 풍경만은 압도적입니다만,

셔젤스럽게 주인공의 심리를 관객에게 전달했는가? 라고 물어보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큰 감정의 낙폭 사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흉내를 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놀란만큼 치밀하지는 못한거죠

‘인류의 도약’이라는 의미에 눌려 암스트롱을 묘사하는 방식은 흔한 ‘영웅’적인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가 느낀 압박감을 표현하고 다큐적인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해서인지

빅 클로즈 업의 핸드헬드 기법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내가 파운드 푸티지를 보고 있나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140분의 상영시간중 120분을 뜨거운 사우나에 넣어놓고 괴롭히다가

달에 도착하는 순간 차가운 맥주 한 잔을 건네는 듯한 영화였는데요

답답했던만큼 그 맥주 한 잔이 특별하긴 합니다만, 인류의 한 걸음 하나만을 조명하기 위해 2시간을 밑밥으로 쓸만큼 닐 암스트롱과 아폴로 11호의 이야기가 ‘듣도 보도 못한 사연’인가?

라는 의문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영화를 보러가는 모든 관객이 이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갈텐데

결말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저는 전문평론가가 아니며 제 리뷰는 오답노트가 아닙니다. 개개인의 감상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하며 이건 영화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 꼬옥 참고하세요